조조칼국수 사장님이 연매출 120억을 내는 법(김승현 대표)
얼마 전에 '휴먼스토리'라는 채널에서 조조칼국수라는 경상도 지역에서 유명한 프렌차이즈 칼국수집을 운영하는 대표님에 대한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가게 하나를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분들과는 조금 다름이 느껴졌습니다. 연 120억의 매출을 올리는 대표님답게 좀 더 거시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배울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현재 칼국수 매출로 70억원, 육가공 유통과 제조로 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영상에 공개한 그의 자산은 20억 가량의 자가 아파트, 차를 좋아한다고 밝힌 그가 소유한 차량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벤틀리, 레인지로버 등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가 가진 자산은 이 정도로 요약하고 우리가 궁금한 것은 그가 어떻게 연 120억의 매출을 내는 가게를 만들 수 있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영상에서 그가 말하는 성공요인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은데요.
첫째, 처음부터 고객 중심의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철칙이었다(재료 등을 아끼지 않는다).
둘째, 매장을 순방할 때 문제점이나 개선점을 직원에게 직접 말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도와주며 솔선수범한다.
셋째, 직원들과 주기적인 소통을 통해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시간을 많이 쏟는다.
넷째, 당장의 매출에 연연하지 말고 지금 방문하는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고 두툼한 고객층이 형성되게끔 고민하라.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포커스를 두는 것인데 여기에 대해 얘기하자면 끝이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길을 걸어왔던 걸까요?
25개의 가게를 창업하는 동안 망한 적이 없다는 김승현 대표
현재 34살인 김승현 대표는 24살 때부터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수 많은 과정을 거친 그이지만, 처음에는 요식업이 아닌 옷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영남대앞에서 남자 옷가게를 시작했는데 파리만 날렸습니다. 하루에 한 두팀 오는 수준에 그쳤는데 그마저도 여자손님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들과 소통하며 친분을 쌓기 시작했고 진정성을 알아준 고객들은 하나둘씩 그들의 남자친구들을 데리고 오기 시작합니다. 5개월 동안 매출이 거의 없었지만, 사람들과 소통하는데 더 큰 의의를 둔 그는 3년이 넘는 기간동안 매장을 운영하며 하루매출 300만원까지 하는 매장으로 키우게 되었고(이것도 학교를 다니면서 한 거라고 합니다) 이 때의 성공을 기반으로 요식업에 진출하게 됩니다.
이 때는 회상하기를 돈에만 포커스를 뒀다면 생각보다 재미있게 장사를 하지 못했을거라 합니다. 돈을 버려고 하는 장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돈에 과도한 포커스를 맞추지 않았다는 점은 여러모로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대목이라 생각합니다.
요식업으로의 진출
그는 옷가게로 번 돈으로 닭강정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 당시 닭강정이 붐을 이루던 시절이었는데 김승현 대표는 처음과 마찬가지로 고객의 의견을 가장 먼저 수용하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가게를 운영했기에 가게를 운영하는 2~3년동안 늘 최고매출을 찍었습니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자신의 브랜드를 가지고 싶었습니다. 대구에 피제리아라는 곳을 창업하면서 그 동안 자신이 모은 14억이라는 재화를 모두 투입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장사가 잘 되는 것 같아 보였으나 실상은 비즈니스 구조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때를 회상하면 망할 뻔 했다고 털어놓는데요. 하지만, 그 당시의 경험으로 지금의 조조칼국수를 만드는데 큰 경험을 제공했다고 회상합니다.
실질적으로 언급된 매장의 수는 몇 개 되지 않는 거 같지만, 닭강정 집과 피제리아, 그리고 그 매장들을 운영하면서 같이 운영하던 정육점이나 기타 매장들이 조조칼국수를 운영하기전까지 합하면 20개에서 25개 정도 된다고 말합니다. 어려움은 있었으나 망한적이 없다고 말하는 김승현 대표, 그리고 그는 여태껏 매장을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 하나를 풀어줍니다. 앞서 언급한 고객의 중요성과 연관성이 깊은건데요.
누구에게 팝니까?
식상하다고 느낄 정도로 고객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압니다. 하지만 어떻게 고객에게 다가가야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허다합니다. 김승현 대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먼저 장사가 안된다면 모든 이유는 '나'에게 있다고 보고 내가 처리할 수 있는 부분부터 접근합니다. 내가 어떤 물건이나 음식을 팔든 내가 팔고자 하는 고객층에 대한 제대로된 이해가 먼저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만원짜리 찌개를 판다고 가정했을 때 누군가에겐 이 가격이 비쌀 수 있고 누군가에겐 쌀 수도 있습니다. 고객이 이 가격을 지불했을 때 가성비 좋게 먹었다는 기분이 들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김승현 대표는 말합니다. 편의점 도시락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같은 도시락인데도 '창렬하다'와 '혜자스럽다'로 나뉘는걸까요? 그 가격에 어떻게 고객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만이 답입니다.
인간 본성의 법칙
그는 장사를 통해 본인이 터득한 인간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통찰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침에 사람들은 굉장히 이성적이고 의욕적입니다. 소비를 아끼려고 하고 가성비를 철저하게 따집니다. 이 성향은 점심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점심장사를 중점으로 두는 사장님들은 어떻게 장사해야 하는지 감이 오실겁니다. 하지만, 저녁이 되면 조금 다릅니다. 항상 이성적일 수만은 없는 인간은 다소 흐뜨러지기 마련이며 다소간의 '넛지'만 제공하고 분위기만 조성한다면 조금 더 통 크고 기분 좋게 돈을 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게 됩니다. 이 것을 장사에 잘 녹여낸다면 충분히 성공 조건을 갖출 수 있다고 김승현 대표는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인문학적 통찰에 놀랐습니다. 괜히 성공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농부의 마음
현재는 칼국수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가 지금까지 운영해서 매출을 4~5배 올려놓은 매장의 업태는 정말 다양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농부의 마음이라고 말하는데요. 농부는 300일은 넘는 시간동안 자신의 농작물을 가꾸고 수확하는데는 고작 보름 내외면 충분합니다. 김승현 대표는 장사도 농부의 마음으로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장사를 시작할 때 본인의 투자금을 좋은 자리를 획득하는데 소비해 버린다면 고객에게 돌릴 수 있는 자금과 여유가 없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승현 대표가 말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느정도 버틸 수 있는 자금을 빼놓은 상태에서 가장 좋은 환경을 갖춘 곳으로 가되 고객에게 최대한 파종하듯이 돌려줄 수 있는 환경을 갖추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만족감을 얻은 고객은 다른 고객을 데리고 오게 될 것이고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 또한 갑자기 잘 되는 것이 아닌, 서서히 자신의 고객들에게 최대한의 만족을 주면서 내실을 다니면서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파하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정말 고전적인 방법이라고 볼 수도 있고 기본에 충실한 방법이라고 보입니다. 성공방정식에 대해 조금이라고 고민해보신 분들이라면 식상할 정도의 내용일 겁니다. 하지만, 언제나 옳은 것은 우직하게 기본에 충실하는 것입니다. 지름길을 찾기보단 이렇게 기본에 충실한 방법을 우직하게 실행했을 때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것은 비단 사업에만 국한된게 아니겠죠. 김승현 대표처럼 사업하는 것은 주식농부로 유명한 박영옥 대표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휴먼스토리' 조조칼국수 3, 4편을 보시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시는 장면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1, 2편의 장사가 잘 되는 화려한 모습보다는 본인의 노하우를 푸는 3, 4편이 진국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1, 2편이 조회수가 높습니다. 그 만큼 사람들은 성공을 원하면서도 성공에 대해 가감없이 풀어주는 3, 4편은 상대적으로 보지 않는 진귀한 현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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