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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경제/인물 소개

200억 슈퍼개미 보컬 트레이더 김형준, 깡통만 여러번 찬 그는 누구인가?

by 라이언 Ryan :) 2021.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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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슈퍼개미 보컬 트레이더 김형준, 깡통만 여러번 찬 그는 누구인가?

 

 안녕하세요. 라이언의 주식과 경제읽기의 라이언입니다! 주식판에 대해 배우고 공부하다보면 제 생각보다 더 많은 고수가 있어서 놀라운데요. 유튜브 덕분에 수 많은 주식 고수들이 수면위로 들어나고 있어 배우기에는 참 좋은 세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동안 가치투자만이 왕도라고 대중들의 뇌리에 박혀있던 주식판에, 부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미 부를 창출하고 있다는 사실들을 알아가면 제가 얼마나 무지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오늘 소개해볼 인물은 보컬 트레이더로 알려진 단기매매의 고수 김형준님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얼마전에 보컬 경제 TV라는 유튜브 개인채널을 오픈해서 유튜브 활동도 시작하고 있습니다. 주식판에 오래 있으신분들에게 이미 유명한 인물인 거 같지만 저는 박호두 채널에서 이 분을 처음 알았습니다. 주식에 대한 대중적인 이미지가 쉽게 돈을 벌고 주식을 업으로 삼는 개인 투자자들은 그 동안 도박사의 이미지가 있던 것도 사실이라 단기 트레이더가 이렇게 수면위로 올라오는 일은 드문일입니다.

 

 이런 분들이 용기내어 대중 앞으로 나서주시면서 건강한 투자문화를 이끄시려는 모습은 좋은 현상이라 여겨집니다.

 

500만원이 1억이 되다

 

 김형준은 IT버블이 한창인 세기말(90년대 말)에 500만원으로 시작한 주식투자로 6개월도 안되는 기간에 1억을 버는 기염을 토합니다. 그 당시 코스닥 지수는 3,000포인트에 근접할 정도로 급등했던 적이 있을정도로 어마어마한 버블장세였습니다(이 또한 돌아보니 버블임을 알 수 있죠). 그의 말을 빌리자면 IT관련주 같은 기업명을 뽐내는 기업은 넣기만하면 몇배나 올랐다고 하니 그 힘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현재 바이오관련주를 보면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게된 그는 전업투자를 시작하게 됩니다만 향후 이 선택은 그를 큰 어려움에 빠져들게 합니다.

 

 

 

첫 번째 깡통의 서막, 전업투자의 길

 

 단기간에 1억을 번 그는 전업투자자의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공부도 딱히 하지 않고 1억을 벌었던 그는 순식간에 벌었던 돈을 다 잃어버리게 됩니다. 당시 그의 매매법(?)은 신문을 펴 놓고 어떤 종목이름이 잘 오를것 같은 이름인가를 보고 매매했다고 합니다. 매매법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매매인데요. 요즘 코로나 이후에 생각보다 쉽게 주식으로 돈을 번 분들은 이 돈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주식투자에 대한 공부를 해야겠다는 느낌이 오실 거 같습니다.

 

 딱히 자신의 매매에 대한 필승기법이 없던 그는 결국 직장생활로 모아놨던 돈까지 다 까먹으며 소위 말하는 깡통을 차게 됩니다. 그리고 주식투자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고 벤처회사에 취직하면서 직장생활을 이어나갔지만, 회사상황이 좋지 않아 다시금 주식을 시작하게 됩니다.

 

두 번째 깡통, 공부를 했기에 이번에는 다르다?

 

 김형준씨는 이 기간에는 공부를 하고 나름의 매매법을 발견해 신규주매매를 하게 됩니다. 500만원의 대출금으로 신규주매매의 단맛을 본 그는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 2억라는 큰 자금을 마련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던 신규주매매에 영혼의 배팅을 했는데 두 번의 하한가를 맞아버리고 맙니다. 당시 하한가는 15%였지만, 미수를 사용했기 때문에 2억2천이라는 돈이 3천만원밖에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깨달아야할 점은 풀배팅은 정말 위험한 것이고 수 많은 구루들이 강조하는 비중조절의 중요성을 다시금 알 수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사건으로 멘탈이 완전히 박살나버린 그는 남은 3천만원까지 뇌동매매로 다 날리고 맙니다.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깡통을 차게 됩니다.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퇴직금을 가지고 오이도로 도망치듯이 떠나버립니다.

 

인생의 밑바닥, 오이도 생활

 

 오이도로 도망치듯이 떠난 그는 지인의 집에 얹혀갈게 되는데 선물을 하다가 마진콜을 당한 그의 지인은 보증금을 빼야하는 상황에 이르러서 김형준은 또 다시 갈곳이 없어집니다. 다행히(?) 보증금 없이 머물 수 있었던 그는 8천원짜리 짱아찌리로 한 달을 버티면서 근근히 명줄을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5~6개월 이런 생활을 했지만 버티지 못한 그는 결국 서울역으로 떠나 무료급식소를 전전하며 인생의 마지막 희망까지도 놓아버리게 됩니다.

 

 그러다 한 30대 젊은 사람으로부터 만원의 구걸을 받게 됐는데 자신도 고작 30대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인생을 포기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해서 정신차리고 한 동안 연락을 끊고(돈 빌리고 잠수) 지냈던 부모님을 찾아가 정신차리고 살겠다고 다짐하며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정상적인 생활로는 감당하기 힘든 빚

 

 그리하여 직장생활외에 밤에는 대리기사 주말에는 노가다 등등을 하며 차근차근 빚을 갚아가고 있었지만,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있던 그는 끝이 보이지 않는 이 생활에 다른 대안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한 달에 이자만 400이 나갔던 그는(원금은 아예 갚을 엄두도 안 났다고 합니다) 남은 100만원으로 주식을 찾게 됩니다. 

 

 6개월만에 주식을 다시 시작한 그는 이번에는 깡통찼던 때와는 다르게 자신이 진 빚을 갚는데 조금이라도 보태겠다는 생각으로 한 달에 10만원이든 20만원이든 감사하게 생각하자며 마음을 비우고 시작했는데 마음을 비우니 투자가 너무 잘됐습니다. 비상금 300만원으로 시작한 원금이 단숨에 천만원이 넘어서자 그는 또 다시 주식에 대한 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합니다.

 

마지막 전업 투자 생활

 

 직장생활을 하니 자신의 타이밍을 놓친 적이 많았던 그는 2천만원 가량의 종자돈으로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다시 전업투자자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마음가짐 또한 갖춘 그는 2004년 전업생활을 다시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월 단위로 딱 두번의 손실만 보고 지금까지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 당시 또 실패했더라도 김형준씨는 또 주식을 했을 거 같네요.

 

김형준, 그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들어보며

 

 저는 이 분의 인생사를 다시금 들으면서 수 많은 구루들의 조언이 다시금 생각났습니다. 수 많은 트레이더들이 무엇보다 가장 강조하는 것이 결국 마음가짐이었습니다. 떠도는 수 많은 기법들은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익힐 수 있으며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얼마전에 읽었던 '시장의 마법사들'이라는 책에서 어떤 트레이더의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면 자신의 회사에서 일하는 '보통의 트레이더'는 승률이 55%정도 되며, '성과가 좋은 트레이더'는 승률이 63%정도로 승률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다만 성공하는 트레이더들은 자신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종목에 자신이 평소에 가져가는 비중보다 좀 더 비중을 실어서 배팅하며 손절은 칼같이 하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김형준씨의 이야기를 살펴보면서 손절의 중요성과 비중조절의 중요성, 그리고 마음가짐 이 세가지만 얻어가더라도 다음 매매부터는 현재의 자신보다 좀 더 성장한 매매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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