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도박 그 끝은 어디인가, 넷플릭스 다큐(돈을 해설하다)

#4 도박 그 끝은 어디인가, 넷플릭스 다큐(돈을 해설하다)

미국이 끝 없이 돈을 찍어내면서 현금은 길 잃은 말처럼 이리저리 날뛰기 시작한다. 갈곳 잃은 현금들은 여기저기 자산시장에 들어가면서 자산 가격과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있다. 이 돈들은 실물경기가 무색할 만큼 금융시장의 활기를 불어 넣어줬으며 넘쳐나는 현금성 자산은 비트코인이라는 사람들의 기대감을 한껏 품은 자산가치의 상승을 유발하는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는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에 대한 투자를 보는 시각은 도박과 투기, 두 가지 시각으로 나뉜다.

도박의 역사와 대수의 법칙

도박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할만큼 그 역사는 오래됐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도박이 기승을 부린 것은 아마도 확률에 의한 예측이 가능해진 순간부터일 것이다.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이 바로 대수의 법칙이다.

도박을 하면 숫자와 확률에 대해 도박사들은 전혀 의미 없지만 마법같은 의미를 부여하는데 이것이 도박의 재미를 복돋워준다. 대수의 법칙이 통용되면서 이런 도박꾼들의 마음을 잘 이용해 그들의 이상을 자극하면서 카지노는 돈을 쓸어담기 시작한다. 확률에 대해 조금만 공부한다면 오랜 시간동안 슬롯머신 앞에 앉아 있을수록 도박꾼들은 절대로 돈을 벌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큰 돈을 땄을때 그만두는 절제력을 가진 사람이 결국은 승리자이다.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이용을 했던 도박관련 물건은 슬롯머신이었다. 슬롯머신은 1930년대 갱단에 의해서 암암리에 상용화 되었는데 그 부작용이 만연해 미국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전투에서 이겼을 뿐 전쟁에서 이기지는 못했다. 당시 대공황이었기 때문에 도박을 합법화해 세금을 징수하려는 네바다주의 움직임에 의해 갱단은 서부로 이동하며 현재 네바다주의 라스베가스가 형성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도박에 빠지는 이유

슬롯머신은 지금까지 엄청난 발전을 해왔는데 원래 없던 의자도 생기고 레버도 없앴으며 화면도 스크린으로 바뀌며 도박하는 사람들이 온전히 슬롯머신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다. 확률상 끊임 없이 슬롯머신을 사용하게 만든다면 결국 사용자는 돈을 잃을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더 정밀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그래프를 달성하게 만든다. 큰 돈을 잃거나 따지 못하게 하면서 서서히 주머니의 돈을 말라가게 하는 것이다. 카지노의 슬롯머신은 철저하게 수학적으로 계산된 결과물인 것이다. 우리는 그곳에 앉아서 편하게 돈을 잃고 있는 것이다.

슬롯머신이 발전할수록 회색빛깔의 그래프에서 초록빛깔의 그래프로 자연스럽게 주머니의 돈을 0에 수렴하게끔 발전해왔다

이렇게 서서히 도며들게 하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에서 성행했던 빠찡꼬로 큰 돈을 벌었던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의 사례를 보면 얼마나 과학적으로 도박꾼들의 돈을 빼갔는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도박사들은 여기서 위안을 얻으며 서서히 돈을 내줬다. 마치 파블로프의 개처럼 말이다.

슬롯머신은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다른 도박성 게임보다 월등히 빠르게 중독된다는 데에 더 맹점을 두고 있다. 슬픈 일이지만, 저소득층일수록 이 경향은 더 강하게 나타난다.

어디든 그러하듯 돈을 따는 소수는 존재한다

블랙잭과 포커같은 경우, 확률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기술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다. 굉장한 노력을 하면 그 확률을 뚫고 많은 돈을 딸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 컴퓨터가 승률이 좋긴 하지만 매번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스킬이 많은 부분 관여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게임을 진행할수록 실력 있는 선수가 유리하며 실제로 많은 돈을 벌기도 한다. 미국에서 한 때 포커가 열풍을 일으킨 적이 있는데 그 당시 수 많은 초보들이 포커판에 들어와서 실력자들이 이 ‘호구’들의 유입에 기뻐하며 소수의 실력자들이 많은 돈을 번 일화도 있다.

영상에서는 주식을 예로 들기도 한다. 주식 또한 앞서 말한 속성을 잘 간직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늘 우상향을 해 왔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변동성이 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단기투자는 투자라기보다 트레이딩의 속성에 가깝고 영상에서는 도박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팬데믹이 바꾼 도박 시장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도박을 하기가 힘들어졌다. 모든 스포츠 경기도 중단되면서 도박은 온라인 시장으로 옮겨오고 있는데 이는 사용자가 더 쉽게 도박에 접근할 수있는 행태를 만들어주고 있다. 주식이나 코인 또한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이 상용화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주 쉽게 투자를 접할 수 있다. 도박의 속성을 기억하고 메커니즘을 파악하여 감정을 배제하고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연습한다면 우리는 좀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