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글로벌, 전형적인 폰지 사기(Feat. 브이캐시)

브이글로벌, 전형적인 폰지 사기(Feat. 브이캐시)

 

 머지포인트에 대해서 다뤘었는데 브이글로벌은 정말 빼박 폰지 사기의 한 형태 입니다. 어떻게 피해액이 4조원에 육박한다고 하며 이미 브이글로벌 대표와 관련인 몇 명이 구속되어 '사기'사건으로 조사 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다단계 사기이며 폰지 사기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행태를 보여줬습니다. 게다가 요즘 핫한 암호화폐를 위시한 사기이기 때문에 그 피해도 천문학적인 모양새인데요. 인간의 욕심과 사기꾼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이 사건에 대해 파헤쳐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사기꾼들 때문에 암호화폐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커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가 암호화폐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서 전세계가 똑같이 거부하는건 아니니까요. 이런 보도만 보고 화폐의 개념이 바뀌고 있는 지금, '진짜'를 놓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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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지 사기와 브이글로벌

 전형적인 다단계 사기로 다른 포스팅에도 다뤘습니다. 폰지 사기에 대한 자세한 유래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https://nealong.tistory.com/162

#1 벼락부자 되는 법, 넷플릭스 다큐( 돈을 해설하다)

 브이글로벌은 국내에 수 많은 가상화폐 거래소중 하나입니다. 처음에 600만원을 브이글로벌에 입금하면 그의 3배인 1,800만원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았는데요. 그 1,800만원도 현금이 아닌 브이캐시로 지급(1코인 = 1원의 가치로 고정)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이런 행태를 보면 세계 최대 거래소중 하나인 바이낸스의 코인을 흉내낸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어쨋든 처음에는 당연히 대금을 지불했습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더 많은 사람을 끌어모아야 하니까요.

 

 초기에 돈이 들어오는 것을 본 초기 투자자(?)들은 돈 욕심에 눈이 멀게 됩니다. 이 사람들은 브이글로벌이 어떻게 600만원을 1,800만원으로 불려주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브이글로벌의 직접적인 관계자들이야 처음부터 사기 의도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초기 투자자(?)들은 최대한 주변에 알려서 이득을 취하길 바라는거죠. 좋은 의도였을 것입니다. 브이글로벌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홍보가 되는 것이죠. 게다가 저런 근본 없는 코인들은 대충 손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도 가상자산시장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아실 겁니다. 

 

 이렇게 8개월간 영업한 결과 7만명이 브이글로벌에 입금을 했으며 피해액은 4조원가량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대부분 가상자산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어르신들이 많았습니다.

 

브이글로벌의 치밀함

 우리는 이미 브이글로벌이 다단계의 일종이라는 것을 알고 봐서 '이런 거에 왜 당하지?'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트캐시를 팔아서 지급되는 것을 확인도 하니 안심하고 더 큰 몫돈을 집어넣어 버립니다. 또한 온갖 다양한 방법으로 피해자들의 자금이 안전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합니다. 만약에 잘못 되더라도 원금은 절대 잃지 않는다고 투자설명회에서는 말하고 다닙니다. 원금손실없이 원금의 3배를 보장해준다? 정말 말이 안 되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브이글로벌의 브이캐시는 이더리움으로 교환해서 원화로 환전할 수 있었는데 브이캐시는 1원에서 더 떨어질 수 없다는 말로 사람들을 현혹했습니다. 결국 이더리움으로 환전해도 전환수수료를 빼면 0원에 가까운 가격이 나오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고 현재 브이캐시의 가격은 0.00000001 이더리움으로 현재가로 0.038원이긴 하지만, 브이캐시 가격이 저 밑으로 떨어질 수가 없으며 애초에 거래자체가 발생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거래를 통한 원금 회수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브이글로벌 계좌에서 2,400억원의 자금을 압수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피해액이 4조원에 달하는만큼 피해자들이 원금을 얼마나 회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암호화폐에 대한 국가의 개입과 명확한 규제가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

 이더리움재단에서 누구나 손쉽게 이더리움을 베이스로 코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만드는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으며 그게 바로 브이캐시였습니다. 주식에서는 몇몇 세력이 시세조작을 하거나 사기를치면 자본시장법에 의해 처벌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암호화폐에 대한 제대로 된 규정이 없어 이런 투자에 대해 제대로 보호받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권력을 꿰차고 있는 분들은 암호화폐가 급등하거나 급락하면 엉뚱한 소리만 늘여놓으며 시장 분위기를 흐뜨려놓습니다.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가상자산 시장인만큼 미국만큼은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움직임은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마치며

 아무 생각 없이 이런 보도들만 접하면 암호화폐는 부질 없는 것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IT붐때와 마찬가지로 커다란 변혁의 시기가 올 때 늘 따라나오는 사기꾼들은 꼭 있는 법입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지금처럼 자리잡기 전까지만해도 수 많은 주가조작들과 사기사건들이 끊이지 않았고 현재 변화가 크게 일어나고 있는 가상자산 시장으로 옮겨왔을 뿐이며 그 수법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합니다. 이런 사례들로 말미암아 사기는 조심하시되, 그 속에 본질까지 싸잡아서 외면하는 우를 범하는 일은 지양하는 바람에서 이 사건을 다뤄봤습니다. 모쪼록 피해자분들은 조금이나마 피해액을 복구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의 PD수첩을 보시면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5hG_BIbsOU

https://www.youtube.com/watch?v=D5MyvIy5e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