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액면분할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과 액면분할 일정(카카오 100만원 가능할까?)
카카오 액면분할 소식이 장이 끝난뒤 공시로 떴습니다. 덕분에 시간외거래에서 4.85%나 상승한채로 거래가 마감됐습니다. 이런 초대형주가 시간외거래에서 이렇게나 상승하는일은 정말 이례적인 일인데요. 몇달전에 LG전자 상한가를 가는 믿기지 않는 일을 목격한 이후에(기억하기로 그 당시 LG전자도 시간외 거래에서 상한가를 갔던거 같습니다) 처음보는 진귀한 광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동성 장세의 힘이라고 보여지네요. 어제 시장이 전체적으로 폭락할때도 과거와 달리 지수대비 크게 조정받는 느낌은 없었는데 내일부터 상승랠리가 기대되는 카카오입니다.
4월12일부터 14일까지 매매거래정지가 있은 뒤, 4월 15일부터 5:1로 분할된 가격으로 거래가 시작됩니다. 사실상 액면분할을 통한 기업의 가치변화는 전혀 없는데 왜 시장에서는 호재로 인식하는지 가까운 기간내에 있었던 테슬라와 애플의 액면분할 사례를 살펴보며 알아볼까 합니다.
애플과 테슬라의 액면분할
작년에 애플과 테슬라가 각각 4:1, 5:1의 비율로 액면분할을 마쳤습니다. 애플은 작년에 다섯번째 액면분할을 시행하면서 500여달러였던 주가는 현재 125달러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를 보면 더 가관입니다. 2020년 초에 900달러까지 급등하며 천슬라를 코앞에 뒀던 테슬라는 액면분할전에 2,500달러까지 주가가 치솟았습니다. 2020년 초부터 수 많은 사람들이 테슬라는 거품이라고 얘기했지만, 5:1로 분할된 테슬라의 주가는 현재 7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액면분할 한 가지 이슈만으로 절대적으로 상승한다는 건 이론적으로 보면 말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절대로' 이성적으로 흘러가지 않기 때문에 액면분할 자체로는 기업가치의 변화는 전혀 없다는 '사실'만 인지하고 투자에 참여하면 됩니다. 비이성적으로 흘러가는 주가의 흐름에 몸을 맡기며 너무 욕심내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쉽게 수익을 챙길 수 있는 투자방법중 하나라고 생각되네요.
액면분할을 하는 이유
애플과 테슬라는 시장에서 엄청나게 주목받고 있는 종목이며 성장잠재력과 성장성 또한 어마어마합니다. 앞에 사진으로 게시했던 카카오의 공시자료를 보면 액면분할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유동성 확대에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에는 수 많은 참여자들이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 모두가 기업가치를 보고 투자하지 않으며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방식도 저마다 제각각입니다. 단순히 주식가격만 보고 투자하는 비이성적인 투자자들과 기업가치는 보지만 단일 주식가격이 높아서 망설였던 개인투자자들이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종목이 됩니다.
과거에 삼성전자를 보면 액면분할을 함으로써 현재 개인투자자들이 조금 더 쉽게 매매할 수 있는 주식이 됐다는 것만 아셔도 대충 감은 잡으실거라 여겨집니다.
카카오의 성장성
카카오는 명실상부 네이버와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플랫폼 기업입니다. 네이버가 PC를 기반으로 한다면 카카오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가치 또한 네이버보다 다소 높게 평가받고 있고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네이버에 비해 공격적인 경영과 투자를 하기 때문에 현재 100여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렇게 구축한 비즈니스 모델은 지금 엄청난 시너지와 함께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문어발식 경영이다 뭐다 말이 많았지만, 현재는 본격적으로 수익이 발생하고 있으며 성장속도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의 성공적인 IPO를 토대로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등 대형 IPO를 여러개 앞두고 있어 기업가치가 얼마나 커질지 현재, 예상하기 힘든 수준입니다.
현재는 뒤로 물러났지만, 과거 자료들을 살펴보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시가총액 10위 기업들은 작게는 7~8배, 많게는 수십배 주가가 오르고 그 자리를 차지했던 기업들이 많습니다(한국전력, KT&G등). 그리고 2020년에 새롭게 시가총액 10위권 내에 네이버와 카카오가 그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한, 작년 3월부터 전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상승랠리를 타면 쉽게 꺼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제만해도 엄청난 급락으로 많은 주린이들이 공포에 떨었지만, 오늘 믿기지 않는 상승을 보여주며 그런 불안감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은행의 금리인상도 당분간 없을 예정이라고 파월의장이 못을 박고 있으며 시장의 유동성 또한 사상 최대치입니다. 우리가 어제같은 하락장에 별 감흥이 없을때가 온다면 그때가 정말 하락장의 전초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당분간은 상승장을 즐겨도 될 거 같네요.
카카오와 네이버, 국내시장의 한계?
카카오와 네이버가 국내라는 좁은 시장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 한계가 명확할거라는 반박의견도 많습니다만,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웹툰의 컨텐츠를 기반으로한 영화나 드라마등이 왕성하게 제작되고 있으며 동남아 시장에서 인기는 꽤나 좋습니다. 또한 국내시장이 작은 거 같지만, 인구가 4천만명 이상이며 GDP가 3만달러가 넘는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7개국에 불과합니다.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은 결코 작게만 볼 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게다가 카카오와 네이버의 비교군으로 적합한 쿠팡의 기업가치가 최대 55조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니, 쿠팡과 비교해본다면 현재 카카오의 42조 시가총액은 괜히 또 작아보입니다.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좋은 신호가 가득한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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