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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평/경제경영

월스트리트, 어느 여성 트레이더의 생존기(책, 디앤서 상위 1%의 헷지펀드 트레이더가 되기까지)

by 라이언 Ryan :) 2021.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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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어느 여성 트레이더의 생존기(책, 디앤서 상위 1%의 헷지펀드 트레이더가 되기까지)

 우리는 월스트리트나 여의도, 증권가 등에서 일하는 사람을 떠올릴때면 자연스럽게 슈트를 멋들어지게 빼입은 남성을 떠올린다. 그 중에서도 맨하탄의 월스트리트라면 우리의 편향적인 시선은 좀 더 좁아진다. 백인 남성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 월가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해 트레이더 생활을 하고 있는 아시아계 여성은 드물기 짝이 없다. 무엇보다 개방적이고 포용적일 거 같은 미국 금융권 중심지는 사실 어느곳보다도 보이지 않는 차별이 심하고 보수적이다.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일상처럼 벌어지는 차별에 일일이 대응할 시간조차 없다. 수 많은 편견을 뚫고 오직 능력으로 월가에서 생존해나가고 있는 30대 여성 트레이더의 성장기, 혹은 생존기가 담긴 다이어리가 바로 이책이다.

 

 개인적으로 앞서 소개해왔던 슈퍼개미들의 스토리보다 훨씬 와닿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는 책이다. 현직에 있어서 그런지 좀 더 생동감이 살아있다고나 할까?

 

뉴욕주민, 그녀는 누구인가?

 

 그녀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개인적인 부분을 거의 언급을 하지 않지만, 현재 30대 초중반정도로 추정되며 벌써 금융권에서 10년 넘은 경력을 쌓았다.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펜실베니아대학교 경제 경영 학사과정 와튼스쿨을 2년 반만에 조기졸업했다. 조기졸업을 했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상황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바로 2008년 리먼사태와 아이비리그의 살인적인 학비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집안사정 때문이었다. 사실 공무원 집안이 부족한건 아니지만, 학비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2008년 리먼사태 덕분에 70% 이상의 졸업생이 월가로 당연하게 진출하는 와튼스쿨을 졸업한 졸업생들조차 미래가 불투명하게 됐다. 그리고 그녀는 당시, 굉장히 미래가 불투명한 아이비리그 조기졸업장과 함께 2억의 빚을 안고 사회로 진출하게 된다.

 

LG전자를 컨설팅 해줬던 기업, 맥킨지에 입사하다

 

 아이비리그 졸업생 중 금융권에 종사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세계적인 컨설팅그룹인 맥킨지에서 첫발을 내딛는 것은 굉장한 영광이다. 하지만, 그녀는 입사한 맥킨지는 차선책이었다고 말한다. 누구나 입사하고 싶은 회사라고 해서 모두가 그 업무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그녀가 그랬다. 회사에서 훌륭한 업무스킬에 대한 배움은 있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던 그녀는 맥킨지의 임원 앞에서 차선책으로 어쩔 수 없이 맥킨지를 선택했다는 말을 함으로써 동료들로부터 좋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되고 결국 퇴사를 결정하게 된다.

 

투자은행의 꽃 M&A

 

 투자은행으로의 이직을 계획했던 그녀는 곧바로 실천에 옮기게 된다. 투자은행에 입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하고 싶어하는 부서인 M&A부서로 1지망부터 5지망까지 죄다 써버린 그녀는 인사담당자로부터 M&A부서로 가서 직접 인터뷰할 것을 명했다. 인사담당자가 봤을때는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을테지만, 직접 그들의 마음을 산다면 별로 상관은 없을 것이기에 이런 결정을 내린듯하다.

 

 흔히 볼 수 있는 나쁜경찰과 좋은경찰 컨셉으로 혹독하게 인터뷰를 마친 그녀는 결국 M&A부서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마치며

 

 여기까지가 책의 초반부 내용인데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에피소드가 정말 많다. 월가에 있으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자연스레 생각할 수 있지만, 그 현장은 얼마나 치열한지 관심 있거나 알고 싶은 사람은 별로 없다. 멋져 보이는 모습 이면에 어떤 노력과 애환이 담겨 있는지 책을 통해 절실히 느낄 수 있다.

 

 그녀는 벌써 평생 먹고살 정도의 재산은 쌓아둔 상태라고 말한다(딱히 사치를 하지도 않고 늘 일에 파묻혀 살기 때문에 이런 삶을 살면 부족함이 없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물질적인 목표나 열망 때문이 아닌 자신만의 신념으로 월가의 트레이더로써 살아가는 그녀가 더욱 멋있어보인다. 대중에게 금융에 대해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그녀의 행방이 고맙다. 

 

 유튜브 채널에 가면 최신 동향에 대한 정보들을 들어볼 수 있다.

www.youtube.com/channel/UC3dYEYtdihZpsexdC9-qKDA

 

뉴욕주민

뉴욕 사는 어느 동네주민의 일상과 생각들 입니다 (주식 편향 주의) Musings and rambles of a New Yorker (with a bit of Wall Street bias) 비즈니스 문의: nyc.waterstreet@gmail.com

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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