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짐 만들기 #1 (홈짐을 갖추기 전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

홈짐 만들기 #1 (홈짐을 갖추기 전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

 

저는 취미가 독서하는 거랑 운동하는 겁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꿈 중 하나가 나만의 서재를 만드는 일과 나만의 운동공간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쩌다 보니 홈짐을 차리기 위한 거의 모든 것을 완료해 놓은 상태입니다...

 

최근에 코로나 여파로 인해 홈짐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는 느낌인데요. 또 이것저것 알아보다 보면 제대로 구색을 맞추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지 않습니까? 차 살 때도 보다 보면 결국 풀옵션을 구매하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그래서 어차피 준비할 거 제대로 준비해보자는 취지로 일곱 가지의 중요한 포인트로 짚고 넘어가는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첫째, 내가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얼마나 할애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공간인데요. 저 같은 경우는 일단 작은 안방을 사용하기로 정했습니다. 대충 사이즈를 재 보니 2680mm x 2080mm네요. 일단 공간을 정했으니 최대한 맞게 구색을 갖출 수 있는 물건들이 뭔지 알아봅니다.

 

둘째, 홈짐에서 사용할 렉 선정하기

헬스장을 방문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렉(Rack)이라는 물건이 있는데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현재 홈짐에서 가장 각광받는 렉 중 하나가 미니 렉입니다. 기본적으로 3대 운동(벤치프레스, 스쾃, 데드리프트)을 수행할 수 있고 바벨로 할 수 있는 운동들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미니 렉 하나만 구비하신다면 앞서 말한 공간에서 충분히 근력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요즘 가성비 좋다는 미니 렉은 인벤 탑 제품이나 CNK 제품 등이 있습니다.

 

셋째, 바벨 선정하기

아시다시피 미니 렉을 활용해서 운동을 하려면 바벨(Barbell)이 있어야 합니다. 이 바벨은 2200mm에 20kg이 규 격봉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 사이즈가 충분히 나오는지 봐야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방 사이즈가 2680mm이기 때문에 사용은 할 수 있지만, 플레이트를 끼고 갈기 위해 좀 더 넉넉하게 공간을 활용하려면 2000mm를 사는 게 맞지만, 저는 2200mm를 구매해버렸습니다. 그래서 현재 거실에 렉을 설치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에 있습니다.

 

바벨 사이즈는 2200mm, 2000mm, 1800mm 사이즈별로 구매할 수 있으며, 일반봉과 탄력봉이 있습니다.

 

일반봉은 탄력이 없기 때문에 과도한 무게를 장착하는 경우 봉이 휘어서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탄력봉을 사용한다면 높은 무게를 치더라도 휜 상태에서 다시 돌아옵니다. 일반인들은 사실 탄력봉까지 사용할 필요가 없지만, 사람의 욕심은 탄력봉을 선택하게 되죠. 무게를 얼마나 버티는지는 제조사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제조사 홈페이지를 참고하는 것이 빠르지만, 운동을 시작하신 지 얼마 되지 않으셨거나 200~300kg 이상의 무게를 다루시는 것이 아니시라면 굳이 탄력봉을 사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경량봉과 중량 봉이 있습니다. 좀 더 좁은 공간이거나 무게를 많이 하실 게 아니라면 경량봉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넷째, 플레이트(원판) 선정하기

플레이트도 수많은 그룹이 존재하는데요. 고무, 우레탄, 주철 등등 다양합니다. 고무는 냄새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최초에 냄새 때문에 고생하실 겁니다. 주철은 가정에서 사용할 시에 소리 때문에 선택하기가 좀 그렇고요. 남은 대안은 우레탄인데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예산이 조금 모자라신다면 고무 재질의 플레이트를 구매하셔서 입문용으로 쓰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오래 하다 보면 기변의 욕구가 생기는 법.

 

그리고 고가의 플레이트를 사용하는 것이 플레이트의 무게 오차가 거의 없습니다만, 일반인들은 이렇게까지 신경 쓸 필요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정말 진지하게 근력운동에 임하시는 분이라면 좌우의 밸런스도 중요하기 때문에 돈만 충분하시다면 브랜드 플레이트를 하면 좋지요. 저 같은 경우에는 미니 렉을 사는 비용보다 200kg가량의 플레이트를 구매하는 비용이 훨씬 많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크로스핏을 했어서 그런지 Rogue 플레이트가 엄청 끌리더라고요. 범퍼 플레이트로 주문했습니다.

 

중국 oem 제품을 구매했기 때문에 미국에서 직구하는 것보다는 굉장히 저렴하게 구매했지만, 무게 오차에 대한 불량이나 품질보증은 그 차액만큼 보장받지는 못합니다^^;

 

다섯째, 벤치 선정하기

저 같은 경우는 집에서 간단하게 운동할 때 쓰던 5만 원짜리 저가 벤치가 있는데 이 벤치가 무게를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습니다. 본격적으로 렉을 갖춰서 운동을 하면 제 체중과 벤치프레스를 할 때 하중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아무 벤치나 쓰다가는 파손으로 인한 부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적당히 괜찮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각도 조절되는 벤치를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섯째, 바닥재 선택하기

바벨을 아무리 살살 놓는다고 해도 진동과 충격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요.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방어막을 바닥에 설치해야 합니다. 그리고 바닥에 바닥재를 설치하기 전에 전지를 깔아주는데 바닥재가 이염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일곱 번째, 덤벨 고려하기

3대 운동만 하시려면 덤벨은 필수 요소는 아닙니다. 그리고 바벨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좀 더 부분적인 운동(이두, 삼두, 어깨)을 하시기 원하신다면 구매를 고려해야겠지요. 집에서는 공간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무게별로 덤벨을 갖추고 있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온 제품이 무게 조절 덤벨인데요. 공간도 적게 차지하고 굉장히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3 대장이라 불리는 제품의 가격은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공간 활용 도면에서는 정말 최강입니다.

 

저는 현재 저가형 무게 조절 덤벨을 사용하고 있는데 차후에 누오 32kg 제품을 고려하고 있기는 합니다.

(사실 이지바 정도만 구매해도 이두, 삼두, 어깨 운동은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생각해 보세요 ㅎㅎ)

 

이 정도가 홈짐을 고려한다면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 같습니다. 생각보다 고려해야 될 사항이 많죠? 아래는 현재 제가 가지고 있던 물건이고요. 한 달 뒤면 구색이 갖춰져 있을 거 같습니다. 틈틈이 제가 홈짐을 구성하고 있는 모습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