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레디 백... 너가 그렇게 인기라며?(핑크 레디 백, 생각보다 쉽게 받다!)

스타벅스 레디 백... 너가 그렇게 인기라며?

제가 살다살다 이런일을 직접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여자친구가 출시하자마자 계속얘기해가지고 오늘 마음 먹고 무조건 구해 오겠다는 마음으로 전날 두 시간 넘게 레디 백에 대한 포스팅을 참고하고 동네 주변 스타벅스를 차례로 방문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앞에 번호가 방문 순서였습니다

텀블러까지 완벽준비 (원래 22mm 샷추가해서 28잔 분 616mm 텀블러 즉 2개만 있어도 되지만, 사실 두개 받을 요량으로 사진보다 하나더 챙겨서 총 텀블러 4개 가져갔어요 ㅋㅋㅋ

난생처음 기프트 카드도 사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6시에 일어나서 제일 가까운 오산IC DT점을 갔습니다. 10분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제 앞에 3분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다들 레디 백 받으러 온건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줄을 섰습니다.

 

문이 열리고 두 번째 줄선 손님이 레디백 재고 있냐고 물어보셨고 재고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아니 생각보다 쉽게 득할 수 있을 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웬걸? 줄선 분 모두가 프리퀀시 적립 다 된 것을 보여주며 레디 백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핑크로!!!! 한 분은 두개 가져가셨고 두 분은 하나씩 총 4개가 순식간에 없어졌습니다 ㅠㅠ

 

하지만, 저는 8 군데를 둘러보고도 없으면 경기도를 다 뒤져서라도 나올때까지 돌 생각이었기 때문에 다른데 가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 차례에도 핑크 레디백이 남아있다는 소식에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얼른 주문을 했습니다. 앱으로 주문해 본적이 없어서 준비를 해갔지만 조금 버벅댔습니다.

별 적립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재고가 없어질 수도 있고 해서 그냥 한 번에 다 주문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아니라면 생전 이런일을 할 일이 없고 스벅앱으로 결제도 첨해봐서(그 동안 여자친구걸로 하거나 그냥 현장결제 했어요 ㅠㅠ) 엄청 버벅였습니다. 손님도 많고 아침 댓바람부터 드라이브 스루 이용하는 차량도 많더라고요. 괜히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웬지 모르겠지만, 너무 부끄럽더라고요 ㅠㅠ

 

어쨋든 주문을 마치고 바로 프리퀀시가 적립 돼서 핑크 레디 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받고 나서 괜히 현타와서 멍하니 앉아있었어요

준비한 것 치고는 생각보다 빠르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 뒤로 예닐곱명 더 있었는데 다들 받아가시더라고요? 그리고 커피를 이렇게 무식하게 시킨 사람은 저 밖에 없었습니다....스타벅스 코리아 피셜에 따르면 재고를 많이 준비해놨다고 했지만, 핑크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요...더 재미있는 점은 여자친구도 출근 길에 구했답니다...더 세게 현타가 와서 정신적 데미지가 회복 되는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그래도 여자친구가 좋아하니 기뻤습니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는 점은 오늘 줄 서는 남자분들 80%가 남자였다는 점이었습니다. 여자분들만 사는줄 알았는데 이게 무슨일인가요?(물론 저도 줄선 남자네요...) 되팔이도 있는 거 같았지만, 대부분 그냥 본인이 가지려고 하는 거 같던데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저처럼 여자친구나 와이프가 원해서 오신분들도 있겠지만, 저도 보다보니까 예쁘긴 하더라고요. 그린 가지고 싶었는데 여자친구는 자기것도 핑크를 또 골라서 2개 됐습니다...

이게 뭐라고??

여자친구 줄거라 뜯어보진 않았지만, 이제 핑크가 재고가 있던지 말던지 알 바 아니네요 ㅠㅠ 그리고 생각보다 재고는 충분한 거 같았습니다. 정 걱정된다면 프리퀀시 모아놓고 오픈시간에 맞춰서 들르신다면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웃돈 주고 사지마세요.

 

그린은 충분히 재고들이 있을 거 같으니까 천천히 모아서 구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처럼 여자친구 선물로 사시려는 분들...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