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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경제/급등 종목 분석

블레이드 앤 소울2로 보는 엔씨소프트 주가 급락

by 라이언 Ryan :) 2021.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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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앤 소울2로 보는 엔씨소프트 주가 급락

 

 어제 오늘 엔씨소프트는 각각 -15%, -7% 급락을 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주당 100만원, 한때 시총이 2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넥슨, 넷마블과 함께 3N으로 불리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거대 게임사중 하나인데요. 리니지로 하나로 대박을 친 회사라고 보면됩니다. 

 

 PC게임에서 모바일 시장으로 옮겨오면서 엔씨소프트의 성장성에 대해 의문을 가진사람이 많았는데요. 당연하게도 엔씨소프트=리니지였으며 대중들이 인식하는 리니지는 한사람을 파멸로 이끌정도로 과금을 하게 만들어 논란거리가 생겨 뉴스에 종종 나오는 정도로 이미지가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돈이 되는 곳에는 사람이 모이는 법.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엔씨소프트의 성장세는 무섭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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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의 성공적인 전환

 사행성 논란에 끊임없이 시달려 왔지만, 커져가는 엔씨소프트를 보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게임과 도박사이를 교묘하게 줄타기 하며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덕에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 소울 등 MMORPG 한우물만 개발한 것 치고는 굉장한 성과를 내고 있었으며 이를 토대로 마련한 자금으로 모바일 시장에 빠르게 진출합니다. 그리고 출시한 2017년 6월 21일에 출시한 리니지 모바일은 엄청난 흥행을 하게 되고 2019년 11월 27일에 리니지2 모바일을 성공적으로 런칭함으로써 꾸준한 사행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리니지 불패신화를 써나갔습니다.

2017년 6월 리니지 모바일 런칭 이후 꾸준한 주가의 상승

 더군다나 리니지 모바일2의 출시일이 코로나 이전에 보기좋게 맞물려 언택트 주의 수혜도 톡톡히 보게 됩니다. 사용자들의 불만은 뒤로하고서라도 리니지 모바일과 리니지2 모바일의 흥행은 엔씨소프트 경영진들과 투자자들의 눈을 멀게 하기에 충분했다고 봅니다. 어쨋든 어마어마한 과금력은 고래들에게서 나오는 것이었고 과금력이 달리는 사용자는 이들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이 기세를 몰아 엔씨소프트의 PC 흥행작들이었던 아이온과 블레이드 앤 소울 등도 모바일 출시를 기획하고 있던 엔씨소프트는 투자자들에게 더 없이 좋은 투자처로 보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모바일 게임 출시전에 가졌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은 엔씨소프트가 출시한 두 가지 게임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주가는 선반영 되게 되어 끝 없이 오르게 됩니다. 아래 2021년 상반기 매출 비중만 봐도 차기 모바일 작품으로 출시될 예정인 블레이드 앤 소울과 아이온이 엔씨소프트의 차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였습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 비중이 어마무시하다

블레이드 앤 소울2의 출시

 사전예약자수가 리니지M보다 많아 엄청난 흥행을 예상했던 블레이드 앤 소울 2는 기대와 달리 비즈니스 모델이 리니지와 리니지2 모바일을 그대로 차용한 것으로 드러나 사용자들의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 행보를 보여줬습니다. 리니지의 주된 과금 요소였던 변신 시스템이나 기타 과금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한채 출시된 것입니다. 기획단계에서 보여줬던 변신 동영상은 사용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아서 급하게 빼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어쨋든 오픈 하자마자 예상보다 접속자가 많지 않았고 엔씨 게임치고 굉장히 소과금만 했는데 랭커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사용자가 없었습니다.

 

 엄청난 기대를 받았던 블레이드 앤 소울이 막상 기대에 못 미치는 접속률을 보이니 그 날 엔씨의 주가는 15%나 폭락했습니다. 터질게 터진 거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전부터 이런 조짐은 있어왔습니다.

엔씨의 주가는 이틀째 대폭락했다. 엄청난 거래량을 동반한 폭락이라 더 의미심장하다.

트릭스터M과 리니지 문양사건

 이런 조짐은 리니지 문양사건으로 핵과금러들의 심기를 건드리면서 균열의 조짐이 보이더니 트릭스터M의 출시로 완전히 민심을 잃어보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용자들이 말하길 트릭스터M은 리니지3, 이번 블레이드 앤 소울 2는 리니지4라고 칭할 정도니까요. 게임의 껍데기만 다를뿐 실질적으로 리니지와 다를바 없는 게임이기 때문이지요. 이런 시스템이면 기존 리니지를 하던 유저들을 끌어와 트릭스터와 블레이드앤소울 2를 하게 만드는 요소라 신규유저 유입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 이런 방식이면 투자자나 게이머 모두를 잃는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독특한 사외이사진들

 그리고 제가 봤을 때 다소 독특해 보이는 게 사외이사진들이었습니다. 이미 삐딱한 시각으로 봐서 그런지 몰라도 게임성을 추구하기 위한 이사진이라기 보다 죄다 법조계 출신에 수학자들만 가득한 모습이었습니다. 게임과 도박사이에 적절히 선을 잘 지키면서 인간의 본성을 자극해 과금을 유도하기 위해 얼만큼 노력하는지 보이는 거 같습니다. 이번 사태로 블레이드 앤 소울에 긴급 조치를 하는 모습이고 조만간 출시될 리니지W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기존 과금의 큰 틀은 벗어나지 못할 거 같은데 어떻게 대처하는지 기대가 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엔씨는 충분히 자금력과 기술력이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윤을 추구하는데 지나치게 치우친 느낌이지만, 몰락한다면 좋은 교보재가 될 것이고 이겨낸다면 그 또한 좋은 교보재가 될 것입니다. 엔씨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고 결과를 만들어 나갈지 관심있게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기업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게임을 꽤나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엔씨소프트의 몰락이 기분 좋은 이유는 왜일까요? 그래도 김택진씨는 연봉 94억을 가져갔군요. 그래도 좀 더 진보된 BM을 가져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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