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박살나고 있는 공매도 세력 (feat. 게임스탑 GME, 2주만에 7배 상승)

미국에서 박살나고 있는 공매도 세력 (feat. 게임스탑 GME, 2주만에 7배 상승)

 

 1월 27일 기준 147.98달러, 하루만에 두배 상승해버린 저세상 주식이 있습니다. 바로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게임스탑(티커 GME)이라는 주식인데요. 하루만에 두배가 상승했으며 2주도 안되는 기간에 7배가 상승했으며 불과 두달전에 10달러초반의 주가를 유지했던 이 주식은 현재 15배 가까이 오른 주식이 돼 버렸습니다.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한걸까요? 덕분에 게임스탑에 공매도를 때린 세력들은 엄청난 손실을 맛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 빅숏(BIG SHORT)과 공매도로 유명한 마이클버리는 게임스탑의 주식을 꽤나 많은 비중을 가지고 있는 사실이 재미있네요.

한국시간 1월 27일 기준 게임스탑 주가와 폭등한 거래량

미국에서도 논란이 많은 공매도

 

 우리나라에서도 공매도 금지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으며 공매도 연장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인데요.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공매도의 좋은면 때문에 세계의 모든 금융시장에서 공매도를 허용하고 있지만, 1년이상 공매도 금지가 지속된다면 MSCI 점수가 깍여 외국인 투자금 유입이 줄어드는 직접적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 여겨집니다. 공매도가 옳고 그르다는 판단은 잠시 접어두더라도 개인들이 공매도를 싫어하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닌듯합니다.

 

2020년 7월에는 4달러였던 게임스탑

 

 게임스탑은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플레이스테이션이나 게임을 판매하는 업체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세태를 따라가지 못해 주가는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는데요. 2020년 7월까지만해도 게임스탑의 주가는 4달러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 달 13일, 애온동물 쇼핑몰 츄이(반려동물 용품을 인터넷으로 파는 업체)를 공동창업한 행동주의 투자자인 라이언 코언(이커머스의 천재)이 이사진에 합류한다는 소식에 게임스탑은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미국판 디씨 주식갤러리라 불리는 레딧이라는 커뮤니티사이트의 '월스트리트베츠'라는 토론방에서 개인들이 게임스탑을 대거 사들이는 인증글들이 넘쳐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로빈후드중에 꾸준히 게임스탑을 매집한 유명한 개인이 있는데 현재 수익률이 2천2백만달러가 넘었습니다. 

 

콜옵션 매수도 서슴치 않는다

 보통주와 콜옵션(상승에 배팅)도 가리지 않는 그의 수익률은 놀랍기 그지 없습니다. 개인들의 유명세에 힘입어 게임스탑의 주가는 폭등하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의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폭등하는 종목에는 늘 공매도 세력이 주가 안정을 위해 찾아오는데 대형 헤지펀드사 공매도로 수익을 창출하는 캐피털 회사들이 대거 참여하게 됩니다.

 

개인과 공매도세력의 싸움

 

 13일부터 게임스탑의 주가가 폭등하기 시작하자 몇몇 대형헤지펀드들이 게임스탑에 대한 대량의 공매도에 나선다는 소식이 들렸는데요. 평소 공매도세력이 대한 불만이 가득한 개인들은 또다시 주가를 끌어올리기 시작합니다. 공매도가 인기를 끌면서 게임스탑의 주식을 빌리는 이자율이 23.6%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개인이 지지않고 주가를 끌어올리기 시작하자 결국 주식을 공매도한 가격보다 높은가격에 지불해야하는 위기에 몰린 펀드들은 공매도를 포기하기에 이르는데 22일 공매도 세력의 손실액은 60억달러에 달한다고 블룸버그에서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244달러를 돌파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오늘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게임스탑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증만 증폭시키네요. 현재는 보유자의 영역인거 같으니 구경만 하시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주가의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상승하는 주가안정을 위해 공매도가 존재하는데 이 결말이 어떻게 될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공매도가 아무리 싫다지만 뒤늦게 게임스탑 주식 매수에 합세한 개인이 기존에 게임스탑의 주식을 갖고 있던 개인의 배만 불려주는꼴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