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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경제/트레이딩(단타) 기록

2020. 07. 31. 23일차 트레이딩 일지 (ft.전업 투자자의 삶)

by 라이언 Ryan :) 2020.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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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7. 31. 23일차 트레이딩 일지 (ft.전업 트레이더의 삶)

 안녕하세요. 라이언의 주식과 경제읽기의 라이언입니다. 트레이딩을 제대로 체험해본지 벌써 한 달이 지났네요. 평소에도 시간이 너무 잘 갔는데 트레이더로써 한 달을 살아보니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알고보니 많은 사람들이 전업에 대한 환상이 있고 꿈꾸는 사람도 많으며 실제로 이렇게 지내는 사람도 상당히 많더라고요. 전혀 모르던 분야였는데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한 요즘입니다.

 

 오늘은 매매를 거의 하지 않아서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고 한 달동안 전업 트레이더?의 삶을 살아본 후기를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매매 성과

 어쩌다보니? 스윙으로 계속 가지고 가고있는 모나미와 알서포트 그리고 디피씨가 있습니다. 어제 매매한 종목들인데 종배를 염두하고 했었습니다. 모나미는 계속 시세가 안나오다가 오후에 조금씩 반등하길래 비중조절하면서 계속 들고 있습니다. 모나미에 꽤 오래 상주하다 보니까 이 친구들은 페이크를 잘 씁니다. 슈팅할듯 하다가 한 번에 확 내려버립니다. 그 때 줍줍하고 비중조절하면서 매매하고 있습니다. 재료도 아직 남아있고(4일) 흐름도 좋기 때문에 강한 슈팅이 한 번 더 나오지 않을까하고 가지고 가고 있습니다.

 

 알서포트 또한 데이터뉴딜 관련주로써 재료가 살아있다고 판단합니다만 다소 약한 느낌입니다. 오전에 시세를 줬을 때 털고 나왔어야 했나 싶긴 하지만, 종가배팅할때마다 날아가는 종목들을 많이 봐서 대응하기로 원칙을 바꿔버리니 시세를 안주네요. 일단 손절라인까지는 근접하지 않아서 가지고 갑니다.

 

 디피씨 또한 중간중간에 악재아닌 악재를 보도하면서 흔드는데요. 강력한 재료가 아직 살아있기 때문에 손절하지 않았습니다. 단기로 접근하고 트레이딩을 하면 자금을 빨리 순환시키고 싶을 때가 있는데요. 제가 한 달동안 하는 행태를 봐서는 급하게 손절하고 다른 종목으로 자금을 회전시킨다한들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거 같지도 않고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금요일 종배는 대부분 지양하는 분위기던데(이틀동안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니...) 현재는 나쁘지 않다고 판단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오늘의 시황

 오늘은 거의 보합상태로 장이 마감했습니다. 어제 미국 주도주들의 실적이 굉장히 좋아서 구글 빼고는 모두 시간외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애플은 액면분할을 한다고 하네요. 현재 금요일 저녁인데 나스닥이 강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도주들의 효과겠지요.

 

 미국 또한 우리랑 다를바 없이 돈이 몰리는 종목에만 몰립니다. 코로나 이후 같은 기간 미국 IT주도주들은 30%이상 상승했는데 나머지 기업들은 거의 2~5%가량 상승한 모습입니다. 이 FAANG이 차지하는 시총이 미국전체 주식의 30%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삼성전자랑 비슷한 모습입니다만 그 규모는 차이는 비견할바가 아니죠.

 

 그런데 우리증시의 30%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오를듯말듯 하면서 오르지 않는걸까요? 당분간 시장을 주도하는 주도주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될 공산이 크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미국 IT주도주들의 실적발표와 네이버의 사상 최대치의 실적발표에(하지만 카카오가 더 잘 오르고 있죠) 카카오와 네이버가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며칠전에 삼성전자가 상승세를 보일 때 카카오와 네이버가 다소 조정이 올 줄 알았는데 카카오는 20일 이평선에서 더 내려가지도 않고(26~29만원선까지 조정 받으면 추가매수 하려고 했는데) 네이버는 20일 이평선을 깨고 내려왔지만 다시 반등했습니다. 같은 시각 시총 2위를 차지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거의 변화가 없었죠. 카카오와 네이버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기대가 됩니다.

 

전업 투자자 체험기와 하루 루틴

 원래는 전혀 이쪽으로 생각이 없었는데 인생이 마음대로 되나요? 그런데 저는 막상 해보니 저랑 너무 잘 맞습니다. 꾸준한 수입을 낼 능력만 있다면 정말 계속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혹자는 이 생활 너무 힘들다 어쩐다 하는데 저랑은 정말 잘 맞네요. 하지만 전업투자자의 삶에 환상을 가지는 분이 계시다면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회사생활보다 10배는 빡쎕니다.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없어요.

 

 투자 스타일마다 다르겠지만, 현재 저는 잘 모르는 입장이고 공부도 많이 해야 해서 하루종일 이 일에만 시간을 쏟습니다. 8시에 일어나서 집을 대충 청소하고 정리하고 준비한 뒤 미국 시황체크하고 주요뉴스 확인하며 하루를 준비합니다. 9시가 되면 종가배팅 종목들에 집중하고 3시 반까지 끊임없이 HTS만 보고 있습니다. 흐름에 여유가 있을 때는 따로 공부하고 있는 주식강의를 듣습니다만 보통 3시 반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습니다. 점심은 대충 컴퓨터 앞에서 먹을 수 있는 걸로 때웁니다.

 

 장이 끝나면 대충 오늘 매매를 복기하고 운동을 합니다. 운동을 하면서 제 매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봅니다. 운동은 부정적인 기분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제 포스팅에도 소개해놨지만, 집에 홈짐이 있어서 빠르게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꾸준히 길게 가려면 건강관리는 필수죠. 그리고 포스팅 말고 따로 개인적으로 매매복기를 기록 하고 개인적으로 하는 공부 좀 하면 6시 입니다. 저녁 식사하면서 여자친구랑 통화하면 7시가 넘습니다.

 

 그러면 오늘 시장의 주도주들과 시외에 강했던 종목들 정리하고 왜 강했는지 체크하며 나주다 카페에 올라오는 주요뉴스들 확인하고 유튜브에 매일 올라오는 창원개미님의 관점과 유영두님의 관점, 그리고 김단테님이 소개해주는 해외 주요 투자자들의 의견을 영상으로 공부합니다. 매일 올라오는 영상 말고 간혹 올라오는 다른 경제, 주식 유튜버들의 영상도 꾸준히 시청하면서 감각을 익히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블로그에 매매일지 적고 관련도서 읽으면 자야됩니다. 진짜 하루종일 이것과 관련된 일만합니다.

 

 전업 투자자를 생각 하신다면 처음에는 그렇게 여유롭지 않을 겁니다. 물론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분들은 여유가 있으시겠죠. 처음 시작하는데 여유있게 될 수가 없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저도 욕심에 500만원으로 연습하려다가 너무 많이 깨져서 100만원으로 낮췄다가 그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10만원으로 줄였다가 다시 100만원으로 올렸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경험도 없으면서 수천만원 수억으로 시작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이건 마치 20~30년 직장생활하다가 은퇴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프렌차이즈 치킨집에 힘들게 번 돈 다 갖다 바치고 아무 노력 없이 편하게 여생을 만끽하겠다는 생각과 다를 거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이 처음 창업을 하면 실패하는 이유가 이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업 투자자 생각 있으신분들은 정말 작은돈으로 연습하셔야 합니다. '나는 다를거야'라는 생각은 통계적인 사고를 해야하는 투자자에게는 전혀 맞지 않습니다.

 

 경제 유튜브로 유명한 신사임당이 항상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실패하는건 당연한거다. 하지만, 작고 잘게 쪼개서 여러 번 다양하게 실패하다보면 하나 얻어 걸린다. 거기에 내 자산이나 에너지 등 내 자산을 투입해서 파이를 키우면 된다.'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고작 한 달 체험하긴 했지만, 전업 투자를 생각하시는 분에게 해드리는 따끈따끈한 초보의 생각입니다. 고수들은 초보시절 잘 생각도 안날겁니다. 고수들은 과거의 기억이 미화 돼서 조언 하기 때문에 제 말을 참고 하시는 게 나을 거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초보가 왕초보에게 한 마디 해봤습니다(아니신 분들은 그냥 무시해주세요ㅎㅎ).

 

 세상에 쉬운건 아무것도 없다는걸 다시금 느끼지만, 하루 종일 내가 원하는데로 내 의지대로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하루 종일 관련된 일만해도 너무 행복하네요. 돈만 잘 벌리면 최고의 직업이 될텐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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