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7. 24. 18일차 단타 일지, 오늘의 시황 (ft. 모나미, 책 터틀의 방식)
2020. 07. 24. 18일차 단타 일지, 오늘의 시황 (ft. 모나미, 책 터틀의 방식)
안녕하세요, 라이언의 주식과 경제 읽기의 라이언입니다. 22일에 종가베팅한 모나미가 큰 움직임이 없더니 오늘 장마감 전에 슈팅을 내줬습니다. 고작 하루 조금 넘게 기다렸는데 제약 종목에 비하면 크게 변동성도 없는 종목인데도 기다림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대기하고 있다가 대응하는 맛이 좋네요. 비록 밖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진 못했지만, 의미있는 트레이딩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아쉽기는 합니다. 큰 슈팅이 나왔는데 지금 슈팅 전에 슈팅하려다 마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진짜를 몰라봤네요. 계좌 둘다 모나미를 스윙으로 조금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른 계좌는 좀 더 낮은 가격에 팔았습니다 ㅜ.ㅜ 다시 보니 더 아쉽네요 ㅋㅋ 그래도 오늘 슈팅이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대응했으면 종베 재진입도 노려봤을 정도로 괜찮은 흐름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시다시피 모나미는 일본불매운동 관련 테마주이며 일제 강점기 징용 피해자에게 배상책임이 있는 일본기업들의 한국 자산 강제매각 시기가 다가옴에 따른 일본 정부의 반발과 더불어 다시 일본불매운동에 대한 불을 지피지 않을까 예상되어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금일 시황(ft. 신풍제약과 제약주의 향방)
신풍제약이 어마어마한 급락을 했습니다. 종가 직전에 급락을 시키고 조금 올리는가 싶더니 장외거래에서 하한가까지 걸어버렸습니다. 정말 무섭네요. 시총 8조가 넘었던 종목도 세력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이 주린이에게는 충격적입니다. 오늘 일을 계기로 제약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해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오히려 투매할때 반등이 나올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낙주매매를 하려는 분들도 보이더군요. 저는 무서워서 접근도 못할 거 같습니다. 다가오는 월요일에 단타세력들도 꽤나 많이 가세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참여하지는 않을거지만, 나중에 이런 종목에 물리지 않도록 공부차원에서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제약주들은 오를대로 오른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실적도 호재도 없는 종목이 다른 제약주에 비해 저평가 돼 있다고 급등하는 것을 보면 그런 거 같습니다. 제약주는 기피해야겠지만, EDGC를 보유하고 있는 입장에서 할 말은 아닌 거 같네요 ㅎㅎ, 적당히 이윤보고 나와야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테마가 주목을 받을까요? 시장에는 돈이 있고 늘 투자에 목마른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약주 말고는 뉴딜 관련주가 눈에 띕니다. 그리고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건에 관련된 주식들도 오름새가 강합니다. 또한 미중갈등에 의한 희토류, 대두 관련주, 정부에서 30조 규모의 SOC 민자사업 추진 소식에 급등하는 종목들도 있습니다. 폭우로 인한 침수피해 복구와 관련된 사업을 하는 종목들도 눈에 띕니다.
시간외 거래종목을 눈여겨 봐두면 다음날에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지 방향이 잡히는 거 같은데요. LED 뉴딜 관련주인 광전자, 합병소식의 에이프로젠계열 회사들, 수소연료전지 핵심소재 개발 상용화 기대감에 따른 엘티씨와 실적 호재 기대감이 있는 수젠텍과 랩지노믹스, EDGC정도가 눈에 띕니다.
책, 터틀의 방식(본인이 어떤 형태의 투자를 하고 계신지 아시나요?)
조금 다른 얘기긴 하지만, 터틀의 방식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트레이딩으로 투자하고 계신분들은 읽어보시면 좋은 책인 거 같아 소개해 드립니다. 1900년 후반에 터틀 농장에서 터틀을 키우는 것에서 본딴 것으로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을 선출해서 2개월간 트레이딩에 대한 트레이닝을 시킨 다음에 100만불의 계좌를 지급해서 실전에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는지 실험한 프로그램?입니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2개월이라는 트레이닝 기간입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그렇게 어렵지 않은 방식으로 트레이닝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그럼 왜 실패를 하느냐? 심리적학적 포지션의 크기에 중점을 두는데요. 원칙을 지키지 않으며 일관성 있게 투자하지 않기 때문에 같은 교육을 받고도 큰 손실을 보는 트레이더들이 많이 나옵니다. 관련된 여러 저서를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뻔한 얘기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알다시피 단순히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완전이 다른 영역입니다.
소개해 드리고 싶은 부분은 많지만, 오늘은 책의 내용을 인용해서 책 속에서 2개월의 교육으로 의미있는 수익을 내는 '터틀'들은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시장에 참여했는지 간략히 소개해 드리고 마치려고 합니다. 여기서 지칭하는 터틀은 2개월동안 교육을 받고 5년 동안 실전 경험을한 교육생들을 의미합니다.
터틀 마인드
'터틀은 누가 옳았냐는 것에 신경쓰지 않는다. 오직 돈을 버는 데만 신경을 쓴다. 터틀은 자신에게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있는 체하지를 않는다.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금값이 오를것이다' 라는 식으로 말하지도 않는다.
'손실이 날 수도 있는 것이 트레이딩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면 특정 트레이딩의 결과에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게 된다. 그리고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 트레이딩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면 특정 트레이딩의 결과에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게 된다. 그리고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것은 특정 트레이딩의 결과가 자신의 지적 능력과는 무관하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터틀은 과거 자체를 전체적 관점에서 조망하며, 최근 사건을 중심으로 특정 사건을 떼어 이를 더 부각시키거나 여기에 더 큰 비중을 두거나 하지는 않는다. 터틀은 최신 편향을 피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터틀들은 이 교육을 받고 6년간 외부에 발설을 하면 안되는 계약을 했는데 6년이 지난 뒤 배우고 싶은 두 명의 친구들에게 해준 조언은 다음과 같지만, 최신지식에 대한 편향에 빠져 트레이딩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고 합니다.
- 미래를 예측하지 말라(고수들이 단골로 하는 말 중 하나입니다).
'사람들은 미래를 전망할 때 그럴 것 같다거나 그렇지 않을 것 같다는 차원에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미래를 확률의 문제로 바라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보험회사들이 불확실한 리스크에 대비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다.'
'트레이딩 역시 불확실한 리스크에 대비하여 보험에 드는 상황과 다를 바가 없다. 트레이딩은 온갖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행위이자 과정이다. 특정 트레이딩 행위를 통해 수익이 날지 어떨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익이 리스크를 초과할 것이라는 사실에 확신을 가지는 것이 최선일 뿐이다.'
- 확률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하라(천영록 대표가 강조한 부분인데 이 분도 이 책을 언급했습니다. 누적 트레이딩 수익 30억의 개인투자자 돈깡님도 추천책으로 언급했었죠).
- 자신의 트레이딩 결과에 책임을 져라
'트레이딩에 실패하는 사람들 중 중요한 정보를 자신에게 알려주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부류가 많다. 이 또한 자신의 무능함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편집증적 망상이다. 훈련 기간동안 트레이딩 실력이 좋지 않았던 사람이 실패의 원인을 찾을 때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실패를 다른 사람, 혹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어떤 상황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결과만 놓고 보면 너무나 뻔한 얘기를 하는 거 같기도 하고 트레이딩을 하는데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조언을 해주는 모양새라 재미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식 말고 다른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거둔 경험을 하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 조언이 다른 분야에 적용해도 옳은 말이라는 것은 직감적으로 느낄 것입니다. 커다란 지혜는 큰 틀에서 일치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도 소개해 드리는 거고요.
오늘 포스팅이 많이 길어졌네요. 여기까지 읽으시는 분들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지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